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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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평화와 행성 의식을 묻다
2025-11-28 교류/실천
“우리는 지금 벼랑에 서 있다. ‘진화 혹은 절멸’ ‘평화 혹은 붕괴’라는 화두가 더 이상 생경하게 들리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오늘의 인류 사회는 고전적 인간 현실의 사유 체계를 넘어서야 한다. ‘실존’의 또 다른 지평을 찾아 나서야 한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전체에 이로운 것은 내게도 좋다.’ 그런 ‘전일사관’의 대전제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행성 의식’의 지구적 확산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 길이 파국을 막을 마지막 수단일지 모른다.” 지난 9월 19일(금) 오전 열린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 특별대담에서 경희학원 이사장 조인원 박사(정치학)는 이 같은 절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대담에 함께한 나오미 오레스케스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과학사학)와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학교 석좌교수 겸 경희대학교 ES(국제정치학) 등 세계적 석학들은 ‘인류 의식의 행성적 전환’을 문명 전환의 출발점으로 강조했다. 이들의 결론은 분명했다. 행성 의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행성적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 오후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디 엘더스(제1회 미원평화상 수상 기관), 로마클럽, 유엔, 라즐로연구소, 하벨도서관, 오카야마대학교, 어스 차터 인터내셔널 등 국제기구와 학술·교육기관, 시민사회가 모여 ‘돌파 혹은 붕괴: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의 향배(Breakthrough or Breakdown: Planetary Consciousness and Transformative Politics)’를 주제로 문명 전환을 구체화할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More -
세계 상위 1% 연구자(HCR) 4명 선정
2025-11-26 연구/산학
스마트관광원 구철모, 정남호 교수, 생물학과 배진우 교수, 컴퓨터공학부 홍충선 고황명예교수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선정하는 ‘2025 세계 상위 1% 피인용 우수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에 이름을 올렸다. HCR 4명은 국내 종합사립대학 3위에 해당한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매년 그들이 제공하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연구 분야별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HCR로 선정한다. HCR 선정은 연구의 질과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올해는 총 22개 분야에서 전 세계 60개국, 1,300여 개 기관 6,868명, 국내에서는 76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More -
“꾸준한 나눔이 이어가는 학문의 선순환”
2025-11-26 교류/실천
꾸준한 나눔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의과대학에는 그 어려운 일을 묵묵히 이어온 동문이 있다. 강지천 동문(81학번)은 ‘학문을 통해 얻은 지식은 나눌수록 자란다’는 신념 아래 2021학년도 1학기부터 매 학기 본초학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강지천 동문의 뜻을 이어받아 한의과대학에서는 본초학 강의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본초학 성적 우수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한다. 그의 오랜 실천은 후배들의 학문적 열정으로 이어지며, 한의학의 근간을 더욱 단단히 세워가고 있다. 강지천 동문의 실천은 후배들의 학문적 성취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화) 개최된 본초학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안세민 학생(23학번)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안세민 학생은 지난 2024년도 2학기에 이어 올해 1학기에도 장학금 대상자로 선발됐다. ‘꾸준한 나눔’이 ‘꾸준한 성장’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수여식에는 본초학 교실의 부영민·김호철·이경진·송정빈 교수가 참석해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한의학의 모든 길은 ‘본초학(本草學)’에서 시작된다. 한약재의 기원과 효능, 감별과 조합을 탐구하는 본초학은 한의학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자 임상과 연구를 잇는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다. 그만큼 방대한 내용을 소화해야 하기에 학생들에게는 높은 집중력과 꾸준한 탐구심이 요구된다. 강지천 동문의 장학금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안세민 학생은 “지난 학기의 수상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덕에 이번 학기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 환경을 마련해주신 강지천 원장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재 본과 1학년인 그는 처방제형학(방제학) 등 임상과 밀접한 과목을 수강하며 본초학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하고 있다. 그는 “본초학에서 다진 기초 덕분에 이후 전공 수업의 이해가 훨씬 깊어졌다”며 “기초를 충실히 쌓는 과정이 학문의 확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본초학의 중요성과 매력을 느꼈다”고 강조했다.More -
시민적 가치와 참여, 하벨 정신의 재조명
2025-11-24 교류/실천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정권이 무너졌다. 권력이 무너진 순간,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에는 포화와 총성이 아닌 시민의 연대만이 존재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무혈 민주혁명 ‘벨벳혁명’의 순간이다. 故 바츨라프 하벨은 벨벳혁명의 주역이자, 체코 민주화의 상징으로 ‘진실 속에 살기(Living in Truth)’라는 윤리적 실천을 통해 전체주의에 맞섰다. 하벨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된 후 현재의 체코 대통령으로 재신임됐다. 경희는 2015년 바츨라프 하벨에게 명예 평화학 박사학위를 추서한 바 있다. 현실 정치의 높은 벽에 맞서 시민과 정치의 새로운 책무를 일깨운 하벨의 실천이 학문과 평화의 전통 속에서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추구해 온 경희의 철학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 경희는 명예박사학위 추서와 더불어 그의 도덕적 정치철학과 시민윤리를 기리는 원탁회의를 개최했다.More -
네트워크 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분류 정확성 높여
2025-11-24 연구/산학
전자공학과 홍인기 교수 연구팀이 LG유플러스와 함께 이동통신 네트워크 트래픽을 인공지능으로 판별·분류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통신사 데이터로 현실성을 검증했다. 이번 성과는 지역·시간·서비스 유형별로 다른 트래픽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해, 장비 증설과 전력 운용을 포함한 네트워크 운영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공동연구의 계기는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인기 교수는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진행한 ‘LG 6G Tech Festa’에 연사로 초청돼 6G 이동통신의 주요 기술과 전망, 그리고 인공지능을 적용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운영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홍인기 교수 연구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LG유플러스에서 공동연구를 제안하며 협력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후 LG유플러스와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실증을 목표로 기술을 다듬고, 통신사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했다.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트래픽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은 기지국에 유입되는 데이터의 총량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했다. 데이터 종류와 발생 위치, 상황을 세밀히 구분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의 실마리는 인공지능에 있었다. 홍인기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며 이미지처럼 복잡한 데이터를 높은 정확도로 구분하는 모습에 영감을 얻어 이동통신 네트워크 데이터도 데이터의 특성을 파악하면 충분히 구별할 수 있다는 자신이 들었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네트워크 트래픽을 구분할 수 있으면 지역별 데이터 특성에 맞는 운영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효율이 상승한다. 과거 데이터 특징을 몰라 과투자되던 자원을 아낄 수 있고, 네트워크 장비의 증설이 필요한 지역을 선별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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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와 근대문명의 재조명
2025-11-27
문명연구 총서 5 계몽주의와 근대문명의 재조명 THE REORIENTATION OF MODERN CIVILIZATION AND THE ENLIGHTENMENT 이한구・김현구・정용덕 편 152*225 | 284쪽 | 무선 22,000원 | 2025년 10월 30일 ISBN 978-89-8222-813-1 (94300) ISBN 978-89-8222-662-5 (set) 합리성을 위협하는 디지털 시대의 탈진실 현상 계몽주의의 현대적 재해석은 가능한가? 21세기 문제의식과 계몽주의 정신을 연결하는 ‘문명연구 총서’ 제5권!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짜 뉴스와 정보들은 AI 기술과 결합해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기 힘든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AGI(범용인공지능)의 탄생을 코앞에 두고 과거 ‘무지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시대를 말한 칸트의 경고가 현실로 도래하고 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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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2025-10-14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152×225 | 280쪽 | 무선 | 19,000원 2025년 10월 10일 | ISBN 978-89-8222-810-0 (03300) 법철학자 강희원 교수의 신간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부제: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가 출간됐다. 이 책은 ‘nation’, ‘state’에 대한 언어학적 설명과 함께 고대의 영웅 숭배부터 중세의 성전(聖戰), 근대의 국가철학과 내셔널리즘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라는 ‘순국’을 합리화해 온 담론을 추적한다.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강요되는 순국의 의무가 강제된 역사적 · 철학적 맥락을 탐색하며 우리가 당연시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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